[넷플릭스 미드] 퀸즈 갬빗 The Queen’s Gambit 왜 재밌나? 해석 리뷰

넷플릭스에서 간만에 재밌는 미드를 발견했습니다.

제목은 퀸즈 갬빗 The Queen’s Gambit.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체스관련 7회짜리 드라마로 10월에 출시되었습니다. 1983년 Walter Tevis의 동명 소설을 기반으로 해서 각색 제작했다고 합니다.

체스 천재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천재들의 이야기를 좋아하죠? 특히 여자 체스 천재입니다. 흥미롭죠? 그것도 60년대가 배경입니다.

아, 퀸즈 갬빗은 체스 게임에서 오프닝 중 하나라고 합니다. 즉 첫번째 말을 어떻게 두느냐 하는 방식으로 여러 전략이 있는 것 같습니다.

퀸즈 갬빗 기본 줄거리는 너무나 독립적이고 섬세해서 신경쇠약증이 있는 듯한 수학전공자인 어머니와 같이 살던 베스 하먼이라는 9살짜리 꼬마가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사망 후 고아원으로 가게 됩니다.

거기서 관리인으로 일하는 아저씨가 체스 두는것을 보고 이끌려 체스를 시작하는데, 알고보니 체스 신동.

어머니를 닮았을까요?

그러다가 부부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한 가정으로 입양이 됩니다. 남편은 비즈니스 출장이 잦고, 아내는 무료한 날들을 담배, 술, 신경 안정제로 지냅니다.

전문 피아니스트를 꿈꾸었지만 무대 공포증이 있어 그만두고 결혼 후 무료한 가정주부로 지내는 것 같습니다.

처음 드라마를 보면서 놀랐던 것은 베스가 고아원에 갔을때 아이들에게 고아원에서 신경안정제를 비타민이라고 하면서 매일 주는 것입니다.

미국은 신경안정제에 대한 의존도가 예나 지금이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나중에는 정부에서 단속을 하자 안주게 되고, 안정제에 중독된 베스가 사건도 하나 일으킵니다.

새로 간 가정에서는 아줌마와 동거인처럼 지내다가 남편이 덴버로 가서 집에 돌아오지 않게 되자 두여자들은 더욱 친밀해지고, 이제 실력이 쌓인 베스의 체스 대회를 같이 다니며 상금 사냥도 합니다.

이제는 어머니와 딸로써요. 너무 가까워 보이지는 않지만 서로를 의지하면서 말입니다.

계속 베스는 체스 실력이 향상되고 나이가 들며 이 와중에 남자들도 나오고, 우정도 나오고 7회 결말은 왕중왕입니다.

퀸즈 갬빗은 7회짜리 짦은 드라마라 보기 부담 없고요, 매회가 흥미 진진합니다.

체스를 모른다고 해도 보는데 무리 없습니다. 퀸이 어쩌고 폰이 어쩌고 이해하면 더 좋겠지만 그 부분은 너무 빨리 지나가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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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64칸에 흑백의 기물들이 이리 저리 움직이는 속에서 베스도 이리저리 움직이며 성장해 나갑니다.

이 드라마에는 악한이 없습니다. 제가 보기에 입양된 집 아빠가 그나마 악한이라고 할까요?

스릴러나 막장드라마가 컨셉이라면 충분히 나쁘게 전개될 수 있는 상황이지만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체스 선수들은 체스가 인생의 중심입니다.

무언가를 이루려면 거기에 흠뻑 빠져 좋아하고 계속 그걸 연구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인생은 그것만이 다가 아니고 베스도 체스에 몰입하지만 승리에 대한 압박속에서 일탈도 하고 개인사도 얽혀 힘들어 합니다.

드라마가 어머니와의 에피소드가 플래시 백으로 간간히 나오면서 베스의 불안한 마음상태를 보여줍니다.

베스는 생모나 입양한 엄마나 개인적인 타고난 성향과 주류가 아닌 사회에 적응 못한 60년대 불안한 여성들 사이에서 길러집니다.

어찌보면 여성 성장 드라마라고 할수 있겠네요.

캐릭터들이 어찌보면 조금 건조하지만 매회의 에피소드가 다음회를 기대하게 만듭니다. 또한 이 드라마의 배경음악이나 삽입음악들이 잘 조화를 이루고요.

화면도 예쁩니다.

주인공을 맡은 Anya Taylor-Joy 가 고전적이면서도 불안한 베스의 역할을 잘 이끌며 매력적으로 만듭니다.

1996년생인 안야 테일러 조이는 글로벌 하게 살았는데요, 미국 플로리다에서 태어난 후 아르헨티나 부에로스 아이레스에서 살다가 6살에 영국으로 갔다고 합니다.

영국에 가기전까지는 스페인어만 했다고 하는데요, 글쎄요 부모가 둘다 스페인어권 태생이라서 스페인어만 했나 봅니다.

하여간 16살때 길거리 캐스팅으로 모델 활동을 하다가 미국으로 건너와 배우로 활동중이랍니다. 유튜브에서 인터뷰 영상을 보았는데요, 체스는 하나도 몰랐다고 하고요, 드라마속에서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미드를 보다보면 시대적인, 문화적인 차이를 느낄때가 많은데요,


그중 하나가, 한 에피소드에서 1967년 라스베가스 대회에 참석할때 텔레비젼에 나오는 광고가 건조기 광고에요.

가스식 건조기가 잘 말려준다나 어쩐다나… 미국은 건조기를 정말 오래전부터 사용했나 봅니다.

체스를 알거나 관심있거나 아니면 시간을 너무 잡아 먹지 않는 미드가 보고싶다면 이 드라마를 추천합니다.

참 “애들은 가라”인 청불 버전이라 어른만 시청 가능합니다. 아마도 약물이나 술, 흡연장면이 많아서 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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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까지 다 보고 나니 갑자기 체스를 해보고 싶어서 맥북에 기본 제공되는 체스 게임을 실행해 보았습니다.

저는 체스를 컴퓨터 게임으로만 해보았고요, 각 기물들의 움직이는 방향만 알고 있는 정도인데요 어렵습니다. 이번에도 무참히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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